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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파티 

손목시계는 잘 보존되어 있는데, 금속의 밴드가 오래되어 산화된 것 외에는 스크래치도 거의 없었다.

신은지는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신진하에 대해 원망했다.

다른 사람들도 어머니의 유품을 이렇게 잘 보관해 주는데……신진하 그 나쁜 놈은 혼자 외롭게 죽을 자격도 없다.

손목시계 바늘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니 배터리가 나간 것 같았다.

시곗바늘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신은지를 보며 나유성이 말했다.

"배터리가 다 닳았어. 나중에 시계 수리점에 가서 배터리를 교체하면 별 문제없을 거야.”

“아니야, 엄마의 유품이니 이대로 잘 보관하고 싶어.”

신은지는 시계를 넣으며 말했다.

"이모, 감사해요.”

나유성 어머니는 나유성을 쳐다보았다.

나유성의 온화한 얼굴에 우울한 빛이 스쳤다.

"예의 바른 것 봐. 그 당시 네 아버지가 그런 일을 저질렀을 때, 유씨 가문도 자금 회전이 어려워서 너를 도울 수 없었어. 요 몇 년 동안 네게 너무 미안해서 나중에 죽어서 네 엄마를 볼 면목이 없다고 생각했어...”

나유성 어머니는 말을 마치기도 전에 다시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가사도우미가 방금 만든 디저트를 들고 오며 말했다.

"은지 씨, 사모님이 은지 씨 온다고 특별히 부탁하셔서 만든 건데, 옛날 맛이 날지 모르겠어요. 맛 좀 보세요.”

"고맙습니다.”

나유성 어머니가 기운이 없어 잠시 앉아 있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어 하자 신은지는 그녀를 부축하여 방으로 데리러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나유성이 전화를 받으며 신은지에게 말했다.

"향미 씨가 널 찾아.”

신은지가 물었다.

"응? 향미 씨가 날 찾는데 왜 나에게 전화하지 않고?”

지난번에 나유성이 입원했을 때 향미는 신은지에게 전화를 했었기에 그녀의 연락처를 갖고 있을 것이다.

"저녁 파티에 대한 세부사항을 물어보면서 너에게 전화하겠다고 하길래 내가 너랑 있다고 했더니 바꿔달라고 난리 쳤어.”

“……”

나유성이 사실대로 말했지만 신은지는 그가 향미에게 한 말이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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